예전에는 한달에 한번씩 쥐잡는 날이 있어서, 학교에 쥐꼬리도 가지고 가고 그랬다는데...

역시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인가..

작년에는 쥐띠 해여서인지 돈냄새가 풍기는 곳엔 유독 늙은 쥐가 설쳐서 시끄러웠는데...

쥐띠 해를 넘긴 올핸 본격적으로 온국민 쥐잡기 캠페인을 벌려야 할 듯..

차라리 보수를 대변하기라도 했으면...
이건 뭐 언론철학도 없고, 정해진 기조도 없으며, 오직 오너의 실익만을 쫓다보니...
매국이고 국민의 차가운 눈치고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작년에 자기들이 문제 삼았던 내용을 오늘은 스스로가 까고 있고...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파는 꼴...삽질도 그런 삽질은 그만해도 될 터인데...

이런 것들이 21세기에도 건재한 걸 보면...국민이 바뀌어야 언론도 바뀔텐데...에휴~~

놀라움의 연속이다.
국가가 80년대에나 있을법한, 국가공권력을 동원해 국민들을 무참히 학살하고, 그것도 모자라 국민을 상대로 전쟁이라도 벌일 태세다.
국무총리는 '유감', '심심한 위로'라는, 일본 정치인들이 과거 한국인들에게  자주 써먹던 단어들을 나열함으로써 책임을 면하려 하고 있고, 더 나아가 '국민 여러분께서는 법과 질서를 지키는 데 앞장서서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협조해 주기 바란다'는 일종의 협박성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시작이 어찌되었건 간에, 상황이 이렇게까지 나빠진 데에는 정부의 경직성에 있다.
촛불집회, 미네르바 사건을 경험한 이명박 정부는 모든 싹을 초기에 잡아버리기로 결단을 내렸는지...경찰특공대라는 초강수를 둬 가면서 국가의 주인인 국민을 무참하게 불길속에 가둬버렸다.

이명박정부는 기억해 둬야할 것이다.
국민들이 이명박씨를 대통령으로 뽑아준것은 국민을 대표해 5년동안 나라를 잘 이끌어 주라는 것이지, 5년동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이명박씨에게 통째로 가지라고 준건 아니다. 
'왜 저것들은 내가 하는 것에는 항상 반대하고 욕하고 난리냐.'라는 소인배적인 생각일랑 떨쳐 버리고, 국민과 맞짱 뜰 생각을 하기 전에 어느 특정집단의 이익에 치우치지 않고 진심으로 국민을 섬기고 받들면 대통령의 위치도 바로 서고 국가의 격도 올라간다는 걸 깨우쳤으면 한다.

역사에 훌륭한 대통령으로 남으려는 노력은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연일 언론과 각종 블로그에 미네르바에 관한 기삿거리와 의견들로 도배가 되다시피 하고 있다.
덕분에(?) 신상필벌 계산에 들어간 국회와, MBC 파업같은 이슈들은 모두 묻혀버린 듯 하다.
엊그제 미네르바가 잡혔다는 기사를 접하고 그 뒤를 이어 나온 속보 아닌 속보들...나 역시나 그 속에서 행여나 씹을만한 안주거리를 찾아 헤매고 있었다.
그러는 도중 불현듯 찾아오는 불안감...아!!! 이러다 홍길동 한명 탄생하겠구나.
일지매여도 좋고 장길산도 좋다..양산박인들 어떠하리...
속칭 의적이라 불리우는 그들이 살았던 시대와 지금의 시대가 무척이나 닮아 있다.
누구의 잘못인지는 차치하더라도, 대통령의 권위는 이미 땅으로 떨어져 아이들에게서는 대통령할아버지란 말보다 입명박, 쥐박이란 말이 더 먼저 나오는 시대.
IMF보다 더한 불황이 찾아올지도 모를 이 잡히지 않는 공포속에서 사람들은 은연중 영웅을 갈구했던 건 아닐까?
그 사람이 비록 남의 집 담을 넘든, 피해자는 만수밖엔 없을지도 모를 허위사실을 유포했던지간에 말이다.
오히려 국민들을 대리만족케 해줬던 장본인이 그 국민들의 원성의 대상인 국가로부터 핍박을 받는 작금의 상황속에선, 오히려 이명박정부가 홍길동을 만들어내는데 일조를 하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비록 1년만 지나면 잊어버릴 홍길동이지만... 미네르바에 대처하는 이명박정부의 방법을 보고있노라니..실소를 금할 수 없다.
미네르바를 잡아들여 버리면 그만이지만, 역사속에서는 제2, 제3의 홍길동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그들을 홍길동으로 만들것인지 아닌지는 오직 앞으로의 이명박정부에 달려있을 것이다.

도대체 이놈의 정부는 시대를 역행해도 어쩌면 저렇게도 역행하는지..
오늘은 미네르바 긴급체포 라는 기사가 떳길래 봤더니...학을 떨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군..
죄명이 인터넷 상에서 허위사실 유포???
근데 더 웃긴건 체포한 검찰 조직이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

참내..허위사실유포만으로도 웃긴데..그걸 왜 마약수사부에서 체포해?? 그것도 긴급히...
요새 마약수사부는 일이 없는듯..

하긴 이번에 검찰에서 밝힌 정보는 전문대출신의 30대 백수 라는데..
두세달 전 국정원에서는 50대의 전직금융권 종사자 라고 하지 않았던가...누구 정보가 정확한 거야..

하여튼...이번 미네르바가 가짜면 이명박 정부는 스스로 자충수를 둔것이므로 각오해야 할것이고..진짜여도 강만수 이하 경제팀은 전문대출신의 30대 백수보다 못한 찌질이들임에 분명하므로 사퇴해야 할듯.

근데..이명박정권은 국가기관을 동원해 국가 vs 백수 맞짱을 뜨냐..국격 떨어지게시리...
꼴에 창피한 줄도 모른다.

갑자기 이런 노래가 떠오르네..
내 두렵기는 해도 4년을 못참으리...아니..이대로 가다간 그 전에 뭔가 사단이 나도 날듯..

왜 2023인지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