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언론과 각종 블로그에 미네르바에 관한 기삿거리와 의견들로 도배가 되다시피 하고 있다.
덕분에(?) 신상필벌 계산에 들어간 국회와, MBC 파업같은 이슈들은 모두 묻혀버린 듯 하다.
엊그제 미네르바가 잡혔다는 기사를 접하고 그 뒤를 이어 나온 속보 아닌 속보들...나 역시나 그 속에서 행여나 씹을만한 안주거리를 찾아 헤매고 있었다.
그러는 도중 불현듯 찾아오는 불안감...아!!! 이러다 홍길동 한명 탄생하겠구나.
일지매여도 좋고 장길산도 좋다..양산박인들 어떠하리...
속칭 의적이라 불리우는 그들이 살았던 시대와 지금의 시대가 무척이나 닮아 있다.
누구의 잘못인지는 차치하더라도, 대통령의 권위는 이미 땅으로 떨어져 아이들에게서는 대통령할아버지란 말보다 입명박, 쥐박이란 말이 더 먼저 나오는 시대.
IMF보다 더한 불황이 찾아올지도 모를 이 잡히지 않는 공포속에서 사람들은 은연중 영웅을 갈구했던 건 아닐까?
그 사람이 비록 남의 집 담을 넘든, 피해자는 만수밖엔 없을지도 모를 허위사실을 유포했던지간에 말이다.
오히려 국민들을 대리만족케 해줬던 장본인이 그 국민들의 원성의 대상인 국가로부터 핍박을 받는 작금의 상황속에선, 오히려 이명박정부가 홍길동을 만들어내는데 일조를 하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비록 1년만 지나면 잊어버릴 홍길동이지만... 미네르바에 대처하는 이명박정부의 방법을 보고있노라니..실소를 금할 수 없다.
미네르바를 잡아들여 버리면 그만이지만, 역사속에서는 제2, 제3의 홍길동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그들을 홍길동으로 만들것인지 아닌지는 오직 앞으로의 이명박정부에 달려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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