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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대한민국은 예능의 홍수속에 살고 있다.
1900년대만 하더라도 예능이라 하면 짜여진 각본에 의해 세트에서 펼쳐지는 꽁트가 대세였고, 짜여진 각본대로 움직이는 것이 어찌보면 방송에서는 당연한 것이었다.
하지만 2009년의 대한민국의 내노라하는 예능프로그램속에서도 소위 각방송사의 간판이라 불리우는 예능프로그램이 있었으니 바로 MBC의 '무한도전', KBS의 '1박2일' 그리고 SBS의 '패밀리가 떴다'가 그것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그 시간에 허용되는 광고를 완전판매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지만 광고완판 말고도 세 프로그램의 공통점이 있으니 바로 리얼 버라이어티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2005년 4월 23일. 이날은 바로 대한민국 리얼버라이어티의 효시라 할수있는 무한도전이 시청자들께 첫 모습을 보인 날이다. 물론 처음에는

독립프로그램이 아닌 '토요일'이란 프로그램속 한 코너에 불과했다. 그리고 타이틀도 '무[모]한 도전' 이었다. 그 후 '무[리]한 도전'등으로 진화를 거듭하다 2006년 5월 6일 현재의 '무한도전'에 이르게 되었다. 그리고 초창기 미완의 유재석씨는 이 작품을 통하여 진정한 국민MC자리에 올랐고, 무한도전 모든 출연진들이 빅스타로 거듭나며 2006년 MBC연예대상을 공동수상하는 영광도  나누었다.
물론 4년여라는 방송기간이 말해주듯 그 기간안에 여러 피치못할 시비거리를 남긴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연말에 이벤트를 해서 수익금을 만들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국민들에게 다가간다든지, [봅슬레이]편이나 여름[우생순]특집등을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뭔가 각성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 등 방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예능에서 몸소 보여 주고 있는 점등은 다른 예능프로그램 뿐만이 아니라 방송, 더 나아가 사회지도층이 지향해야 할 바일 것이다.

'무한도전'은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일정한 포맷이 없다. 그래서 각 테마에 따라 시청률의 변동이 비교적 큰 편이다. 하지만 오히려 정해진 포맷이 없다는 게 장점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 리얼버라이어티의 대세라는 '패밀리가 떴다'처럼 대본과 게스트의 의존도가 높은것도 아니고, '패떴','1박2일'처럼 똑같은 포맷의 확대 재생산이라는 오류에 빠지지도 않으면서 '무한도전'이라는 도전정신만을 가지고 방송에 임하기에 4년에 가까운 시간동안도 식상함 없이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다만 한가지 요즘 들어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각각의 출연진들이 지명도가 높아지면서 다작에 출연함으로 정작 가장 체력소모가 심한 무한도전에서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야심차게 준비해서 3주간에 걸쳐 방송한 봅슬레이편에서도 국가대표 선발전 하루전 노홍철씨의 다른 방송 출연으로 인한 낙오라든가, 박명수씨의 불성실한 모습등...가끔씩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있다.
이왕 MBC의 간판으로 키워 내는 것..크게 생각해서 출연료를 보전해 주고 타프로그램 출연없이 오직 무한도전에만 집중할 수 있는 방송환경을 제공해 준다면 교양프로그램을 능가하는 예능프로그램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냥 이루어질수 없는 혼자만의 생각을 해 본다.


WRITTEN BY
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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